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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6개 사내벤처 창업지원…‘사회적 가치’ 창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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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6개 사내벤처 창업지원…‘사회적 가치’ 창출 나선다

17일 ‘하이개라지’ 프로그램 출범...사내 벤처 아이디어 발굴·지원
최대 2년 준비과정 거쳐 창업이나 사내사업화 선택…12억원 투입

SK하이닉스가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갖고 총 6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출범식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갖고 총 6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출범식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인턴 기자] SK하이닉스가 17일 사내 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갖고 총 6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다고 발표했다.

‘하이개라지’는 사내 아이디어에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차고(garage)에서 창업한 데서 착안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공모에 접수된 240건의 아이디어 중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고려해 6건의 아이디어를 선정, 이들을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화 과정에 총 12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선발 사례로는 ‘테스트 공정용 칠러(chiller) 장비 국산화’가 있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는 공정 중 온도조절에 사용되는 냉각 장비다. 외국산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형규 SK하이닉스 기장은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칠러는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국내 장비업체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라며 “국산화에 성공해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반도체 공정 데이터 모델링 기술’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반도체 공정이나 소자 연구에 인공 지능을 접목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선발된 사내벤처 주인공들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소속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전담 조직으로 이동한다. 이후 최대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창업이나 SK하이닉스 사내 사업화를 선택하게 된다.

전담 조직에서는 근무시간 자율제와 절대평가 기준 인사평가 실시로 창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또한 이 기간 내 사업화에 실패할 경우 재입사를 보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약 최종 사업화 과정에서 창업이 아닌 사내 사업화를 선택할 경우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해당 임직원에게도 배분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하이개라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매년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사업화를 성공시켜 그간의 노력들을 결실로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