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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의 정부폐쇄 해소 제안 거부 펠로시 의장에 비난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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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의 정부폐쇄 해소 제안 거부 펠로시 의장에 비난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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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정부기관들이 일부 폐쇄 해소를 위한 자신의 새로운 제안을 거부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맹비난했다. 펠로시 의장 역시 장벽건설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정부기관의 폐쇄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는 전날 장벽 건설비용으로 57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예산으로 계상하는 조건으로 100만 명 규모의 불법이민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보호를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말도 안 된다는 제안이라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트럼프 씨는 이날 트위터에 펠로시는 너무 무분별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좌경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젠 노골적인 급진 민주당원이 되고 말았다며, 그녀는 당내 좌파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져 당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트윗은 정부 폐쇄 이후 트럼프가 펠로시에게 한 비판으로는 가장 직접적인 것이어서 불만을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역시 트위터에서 트럼프의 공격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한계점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들어 여야가 양보할 조짐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펠로시를 비롯한 민주당 측은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공화당측은 이 방안을 사태타개를 위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정권 측에서 의회와의 절충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상원 의장)은 20일 FOX뉴스 프로그램에서 22일 상원에서 트럼프의 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이 방안은 성실한 타협안이라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은 ‘딜(거래)’을 위한 밥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