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중국의 지난해 4분기(10~12월)GDP 성장률이 6.4 %에 그친 것은 지방 정부와 기업의 부채 감소 외에도 미국과의 무역 전쟁 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18년 중국의 성장률은 중국정부 목표치 '6.5 % 전후'를 웃돌았다. 2017년 성장률은 7년 만에 전년 수준을 웃돌 았지만, 2018년 다시 감속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1 % 포인트 하락해 3분기 연속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1분기(6.4 %)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니혼게이자이가 벌인 시장 조사 평균(6.4 %)과 같았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5 %로 3분기 1.6%에 견줘서도 속도가 떨어졌다. 선진국처럼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6% 정도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GDP와 별도로 다른 경제 통계도 발표했다. 공장과 아파트 건설 등 고정 자산 투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증가율은 2017년 (7.2 % 증가)보다 축소했다.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3.8%로 전년(19% 증가)에서 크게 둔화 됐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슈퍼,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을 합산한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9% 늘었다. 증가율은 2017년(10.2 %)보다 낮아졌다. 성장률이 두 자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 2018년 12월 증가율은 8.2 %에 그쳤다.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2%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6.6 % 증가)에서 조금 낮아졌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PC의 생산이 부진한 결과로 풀이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