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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청약 열풍'…규제 틈새 노린 실속형에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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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청약 열풍'…규제 틈새 노린 실속형에 수요 몰려

GS건설 '위례포레자이' 평균 130대1… 낮은 분양가 주효 "상반기에 열기 지속"

지난 4일 문을 연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에 개관 첫날에만 3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오픈 3일간 총 1만 20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우미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문을 연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에 개관 첫날에만 3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오픈 3일간 총 1만 20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우미건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투기지역 지정확대 등 강한 규제로 내집마련 수요자들 사이에서 '똘똘한 한 채'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공급자인 건설사들도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간파,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아파트 물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결제원의 주택청약 정보 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경기 하남시 학암동 GS건설 '위례포레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87가구 공급에 6만 3472명이나 몰려 평균 경쟁률 130.33 대 1에 이를 만큼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184.61 대 1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두 번째로 높았던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 3차' 106.81 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위례포레자이는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나온 분양물량으로, 3.3㎡당 평균 1820만 원의 분양가로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었다.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학암동 아파트 평균 시세인 3.3㎡당 2930만 원보다 1000만원 이상 낮아 내집마련 기회를 노리던 수요자들을 대거 몰려들게 만들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위례포레자이가 많은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가장 큰 이유로 "위례지구에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구성된 단지의 특성 때문"이라며 "위례자이,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등 위례지구의 품격을 높인 명품 브랜드 자이를 북위례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청약열기 행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미건설이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도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며 선전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0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504명이 접수해 평균 2.37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6가구에 263건이 몰려 3.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84B㎡(이하 전용면적) 물량이었고, 74㎡A도 3.54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처럼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가 수요자의 관심을 쏠리게 만든 배경에는 3.3㎡당 1208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지난해 12월19일 발표된 계양 3기 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입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체 13개 동 ▲전용면적 74㎡, 84㎡ ▲총 1268가구의 좋은 구성요소와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같은 우수한 교통 인프라도 작용했다.

분양시장 비수기인 연초에 높은 아파트 청약률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데다 정부 규제로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입지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지닌 아파트 신규물량이 시장에 잇따라 나오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많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 광풍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