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메이 총리(사진)가 21일(현지시간) 종래의 방침을 바꾸지 않고 유럽연합(EU)과 합의한 이탈 협정안의 수정을 목표로 할 생각을 나타낸 것에 대해, EU측은 협정안의 재교섭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메이 총리는 향후 EU에 한층 더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EU측이 난색을 표명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협정안은 북아일랜드의 국경관리 방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영국이 사실상 EU의 관세동맹에 계속 남도록 규정하고 있어 영국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규정에 대해 폴란드는 21일 영국이 관세동맹에 남는 기간을 최장 5년으로 나누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아일랜드 등이 일제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EU측도 더 이상 양보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