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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9000억원 규모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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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9000억원 규모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 획득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현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현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P&W(Pratt & Whitney)사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약 17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 상당) 규모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P&W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美 GE, 英 R&R과 함께 세계 3대 제작사로 꼽힌다. 주로 민항기 엔진, 군용/산업용 가스터빈, 선반용 엔진 등을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엔진부품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Geared Turbo Fan) 에 들어가는 HPT 디스크 (High-Pressure Turbine) 2종으로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GTF 엔진은 현재 전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상용엔진 중 하나로 유럽 에어버스(Airbus) A320 neo(네오) 여객기에 장착되는 최신 차세대 엔진이다. 미국 GE사의 리프(Leap) 엔진과 함께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중소형 여객기의 주력 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HPT 디스크는 고온, 고압의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특수 니켈파우더 소재로 만들어진다. 특히 회전체 부품인 관계로 난삭 소재 가공기술 등 고도의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품목으로 엔진수명 연한인 45년간 꾸준히 추가 공급이 가능한 소모성 부품이다. 때문에 애프터 마켓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고부가 품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공급권 획득에 대해 “그동안 단순한 저부가 제품군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포함해 최근 5년간 P&W로부터 수주 금액만 약 181억 달러(약 20조원)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美 P&W사와 최신형 항공기엔진인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계약한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항공 엔진사업을 고도화 하며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