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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거대 자본 앞세운 빈그룹, '베트남의 삼성'에서 경쟁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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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거대 자본 앞세운 빈그룹, '베트남의 삼성'에서 경쟁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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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부동산 분야의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에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며 현지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정도라 인식되던 빈그룹은 어느새 삼성과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베트남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의 가장 큰 경쟁사는 빈그룹이라는 농담도 나올 정도로 손을 안 뻗치는 분야가 없다.

올해 초부터 빈그룹의 움직임은 바쁘다. 부동산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입지로 보유한 풍부한 자금을 가지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 베트남 최초의 자국 생산차량 3종을 선보였다. 그 중 현대차를 겨냥한 소형차 파딜은 크게 주목받았다. 올해는 중저가에서 최고급까지 7종의 모델을 새롭게 출시한다. 현재 디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와 현대-기아차등 현지 조립차로 대표되는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빈그룹은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연말 자회사인 빈스마트를 통해 4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후 조만간 다양한 가격대의 10종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빈스마트의 등장으로 베트남의 휴대폰 시장은 다양한 가격대의 경쟁이 가능해 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삼성으로 대표되는 고급폰과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기업으로 대표되는 저가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소매시장은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 지난해 편의점체인인 빈마트플러스 매장을 238개나 여는 기록적인 행보를 보였다. 2018년 12월 31일에만 전국에 117개 매장이 동시에 열렸다. 총 1700여개 매장을 가지며 400개 매장을 가진 Bach Hoa Xanh, 300개의 케나다 계열의 Circle K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오는 2020년까지 40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GS24는 진출 3년이 지났지만 현재 20개 남짓한 매장을 가지고 있다.
대형 마트인 빈마트는 전국에 100여개를 넘게 보유 중이다. 베트남 현지 대형마트계의 거인으로 불리는 롯데마트와 일본의 에이온 몰이 전국에 10개 미만의 매장을 오픈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빈그룹은 조만간 스마트TV와 냉장고 등 본격적인 전자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특히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빈그룹의 전자제품 시장진출은 LG와 삼성전자 등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취재=응웬티홍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