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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전 회장 프랑스 르노 회장직도 사임…후임에 미슐랭 스나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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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전 회장 프랑스 르노 회장직도 사임…후임에 미슐랭 스나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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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64) 전 회장이 23일 닛산과 연합을 짜는 프랑스 자동차대기업 르노에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사임한다고 전했다. 르노는 24일의 이사회에서 프랑스 타이어 대기업 미슐랭의 장 도미니크 스나르 CEO(65·사진)를 회장으로 하는 신경영 체제를 결정할 전망이다.
르노는 닛산이 곤 회장을 해임한 후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이유로 회장에 유임시켜 왔지만, 구속의 장기화로 ‘직무불가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의 최대주주인 프랑스정부도 변호사를 통해 회장교체 방침을 전하면서 사퇴를 재촉하고 있었다.

르메르 경제·재무장관은 24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곤 피고의 사임을 분명히 한 다음, “새로운 회장의 최초의 과제는 일본-프랑스연합의 유지와 강화에 있어 양국정부는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곤 체제에서 강화됐던 ‘권한의 1인 집중’을 피하기 위해, 르노는 회장직과 CEO직을 떼어낼 방침이며 새 CEO에는 곤 체제의 2인자였던 티에리 볼로레 CEO 대행(55)가 승격된다. 볼로레는 미슐랭 출신으로 새회장 내정자 스나르와 인연이 깊다.

스나르는 지난해 프랑스기업을 둘러싼 자문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프랑스정부와 관계가 돈독해 이번 르노회장 기용은 정부가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르메르 경제·재무장관은 지난해 일본-프랑스연합의 톱은 “종래대로 르노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닛산은 24일 르노의 요청에 대응해 4월 중순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방향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