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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지구생명 44억 년 전 화성 크기 행성과의 충돌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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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지구생명 44억 년 전 화성 크기 행성과의 충돌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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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지구상 생명의 근원이 된 탄소, 질소, 수소 등의 원소는 44억 년 전 지구에 충돌한 화성 정도의 크기의 행성에 의해서 형성됐다는 새로운 학설이 23일(현지시간) 학술지를 통해 발표됐다.
태고의 지구에는 탄소 등 휘발성 원소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어떤 형태로든 이런 성분이 지구에 유입되지 않았다면 생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미 라이스 대학의 연구자에 의하면, 그러한 원소가 지구에 가져온 타이밍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고 활발하게 논의되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연구팀은 각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고, 10억여 개의 설에 대해 검증한 결과를 현재의 태양계 상황과 대조했다.

그 결과 휘발성 원소를 갖고 핵에 유황을 풍부하게 포함시킨 화성 사이즈의 행성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 이러한 원소가 초래됐다고 가정하면 모든 증거와 합치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달이 탄생한 것도 이 충돌이 원인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설에 대해 “우리의 시나리오로는 처음으로 모든 지구과학적 증거에 비추어 (휘발성 원소가 지구에 초래된) 타이밍이나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구와 달의 휘발성 원소의 발생원이 같았던 것도 판명되어, 달이 탄생한 후에 휘발성 원소가 지구에 왔다는 설은 부정되었다고 하고 있다.
이번 설이 시사하는 영향은 지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기나 지표를 뒤덮는 바다 등, 생명을 내미는 환경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의 휘발성 성분은 지구 단독으로는 생성할 수 없었다.

즉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이 구성요소가 다른 행성과 충돌하면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를 획득할 기회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