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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트럼프의 글로벌분쟁 전략 살펴보니…산업패권 이어 세계 중앙은행들도 무장 해제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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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트럼프의 글로벌분쟁 전략 살펴보니…산업패권 이어 세계 중앙은행들도 무장 해제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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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미국 연방준비은행 통화정책회의( FOMC)를 기점으로 뉴욕증시는 12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거의 20% 가까이 폭락해 베어마켓의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각국 경제 지도자들이 지목한 것처럼 지난 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다양한 분쟁 유발에 글로벌 경제는 성장 정체 위협에 빠졌다. 여기에 미 연준도 마치 자국 우선주의에 빠진 것처럼 글로벌 경제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 경제의 성장과 물가 상승, 실업률 지표의 견고함을 내세워 금리인상을 지속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신흥국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12월 초까지도 뉴욕 증시가 하락을 지속하자 미 연준 주요 은행장들의 경계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 연준의 독립성 원칙을 무시하고, 금리 인상 중단을 호소하고 연준 의장 교체 설까지 흘리자 공교롭게 미 연준의 공개적인 입장은 바뀌기 시작했다.

미 연준이 11월 처음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2018년 2분기 말 기준 33조8000억 달러로 거주용 부동산 33조3000억 달러, 상업용 부동산 21조2000억 달러 보다 크며 소유한 부의 크기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2018년 12월 FOMC에서는 2019년 금리 인상 전망이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어드는 등 완화적인 금리 정책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12월 FOMC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통화 공급을 위해 4조5000억 달러까지 매입한 보유자산의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금요일에는 1월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도 중단할 것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미 연준의 완화된 통화긴축 입장이 시작된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해서 지난해 12월 24일 전 저점부터 금요일까지 연초부터 S&P500은 13%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이자율선물시장에 반영된 미 연준이 금리를 2.25~2.5% 이상으로 상승시킬 확률은 약 20% 수준이다. 이것은 1월에 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 동결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 이후 9회 금리를 인상한 미 연준은 두 번째와 세 번째 금리 인상 사이에는 1년이 경과했고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에는 6개월이 경과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은 2015년 12월부터 상당 폭의 금리를 인상시킨 후 통화 정책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으나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어려운 입장에 있다. 경제 상황도 미국은 연착륙, 유럽과 일본은 이륙도 못하고 경착륙을 우려하는 상황이다.통화 정상화가 불가능한 유럽과 일본의 문제는 0% 금리와 무제한 통화 공급상태에서 중앙은행이 경제를 살릴 방법이 더 이상 없다. IMF도 그렇지만 다양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글로벌 분쟁 전략 여파로 세계경제가 둔화 국면에 접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중국의 정책 금리는 4.35%, 미국은 2.5% 수준에 있다. 그러나 유럽은 0%, 일본은 -0.1%다. 한편 한국은 지난 번 금리인상 후 1.75%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분쟁 전략에 수출과 산업여건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 둔화를 막고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정책을 펼 수 없는 입장이 되면서 특히 정책금리 0% 대 중앙은행들은 미 행정부가 무역분쟁을 잠재우고 경기가 살아나기 만을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입장이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 국가 경제리더들이 이구동성으로 미국 무역 분쟁 전략을 지탄하는 이유다. 이번 주 미-중 워싱턴 무역협상의 진전은 글로벌 산업 교역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 교착을 푸는 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취재=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