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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상당국 "살인적 북극권 추위 남하…인명 해칠 수도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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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상당국 "살인적 북극권 추위 남하…인명 해칠 수도 있다" 경고

사진은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 기상당국이 29일(현지시간) 북극권에서 유입된 찬 공기에 따른 맹렬한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명과 관련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미 캐나다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던 살인적인 추위는 미 중서부 전역과 미 동해안까지 퍼지고 있다. 미 중서부는 지난 주말 폭풍을 동반한 최대 30cm의 적설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졌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양주에서 오하이오까지 약 1,900km의 범위로 펼쳐진 10개 주의 기온은 관측사상의 최저기록을 경신하지 않더라도 최근 수십 년래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살인한파는 보통 북극상공에 있는 극 지역에 갇힌 찬 공기가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남하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30일까지 중서부 전역에서 기온이 영하 23~40도까지 떨어질 것이며, 미네소타주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체감기온이 영하 54도 정도 되는 곳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제3의 대도시 시카고에서는 남극대륙의 일부보다 기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어 주민들이 따뜻하게 대피할 수 있는 160여 곳 시설이 개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구온난화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서둘러 돌아와 줘, 우리에게는 네가 필요해!”라고 썼지만, 이에 대해 미 해양대기국(NOAA)은 “겨울의 폭풍우는 지구온난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윗을 올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