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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절차 시작, 키움증권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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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절차 시작, 키움증권 “적수가 없다”

케이뱅크 등 고전에 유력후보 불참
경쟁자 축소 움직임, 인가 기대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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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선정절차가 시작되며 키움증권이 유력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공식화하며 키움히어로즈를 출범하는 등 가장 준비속도가 빠르다. 특히 네이버 등 유력후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불참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키움증권의 독주체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최대주주로 총대를 메며 컨소시엄구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절차 스타트, 설명회 네이버 등 유력후보 불참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를 시작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절차가 스타트를 끊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오후 2시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기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ICT업계에서는 인터파크, 위메프와 다우기술 등이, 금융권에서는 농협, 신한, 하나은행, 교보생명, 키움증권, SBI저축은행, SK증권,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등이 참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후보들이 불참 또는 불참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모두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불참했다.

지난 심사에 참여했던 인터파크의 경우 이날 설명회에 참여했으나 정보 공유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파크측은 “동향 파악을 위해 설명회를 참석한 것"인터넷 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고 밝혔다.

반면 교보생명의 등장엔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2015년 당시 교보생명은 KT,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사업타당성 검토 끝에 최종적으로 포기한 바 있다.

유력후보들이 설명회불참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도드라진 곳도 있다. 바로 적극적 의사를 밝힌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 신청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다.

바로 인터넷전문은행관련 낮은 지분 비중이 걸림돌이었다. 당시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지분 10%(의결권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ICT(정보통신)기업이라도 최대보유 한도는 10%(의결권 4%, 비의결권 6%)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47.70%를 보유한 다우기술로 은산분리의 규제대상이다. 키움증권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당시 은행법상 최대보유한도는 10%(의결권 4%, 비의결권 6%)로 주도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공식화, 컨소시엄 파트너 모색 주력


하지만 제3 인터넷전문은행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 17일 공식발효되며, ICT기업에 한해 지분을 34%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 참석사 가운데 유일하게 키움증권만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다. 메인스폰서계약을 체결한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도 인터넷전문은행 마케팅홍보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주된 이유"라며 “금융당국의 심사통과를 가정 아래 키움히어로즈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34%까지 확대할 최대주주이자 큰손으로 자본확충책임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참여시 가장 큰 부담은 증자"라며"키움증권이 최대주주로 가장 큰 규모의 증자가 확실한 것을 감안하면 컨소시엄주주들은 적은 지분투자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컨소시엄 파트너로 신한은행, BGF리테일, SK텔레콤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과정에서 추후 자본확충에 동참할 수 있는 자금력도 고려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키움증권이 당국으로부터 제3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가받더라도 자본확충은 불가피하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법정최소자본금은 250억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선발주자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초기 자본금의 경우 각각 2500억원, 3000억원이었으나 2년도 안되 각각 4800억원, 1조3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어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자본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컨소시엄 파트너사의 경우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