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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산 원유와 LNG 많이 수입하는 이유? 무역불균형 해소,양국관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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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산 원유와 LNG 많이 수입하는 이유? 무역불균형 해소,양국관계 강화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한국이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한미 양국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의 물동량 추적 데이터 리피니티브 에이콘(Refinitiv Eikon)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과 2월 한국이 미국산 원유와 LNG를 각각 최소 1800만배럴과 90만t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년 전에 비하면 원유 수입은 네 배나 증가한 것이고 LNG는 조금 준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한국의 미국산 원유,LNG 수입 추이.단위 톤. 자료=관세청, 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미국산 원유,LNG 수입 추이.단위 톤. 자료=관세청, 로이터통신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러시아를 제치고 한국의 여섯 번째 원유 수출국, 3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원유와 LNG 수입은 67억 5000만달러 어치로 2017년 15억 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원유 수입규모는 45억 달러로 전년 7억 2500만 달러에 비하면 6배 이상 증가했다. 무게로는 원유는 1200만t,LNG는 450만t 이상이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유수입국,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으로 원유의 80%, LNG의 4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미국산 원유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중동산 원유 비중은 73.5%로 하락했으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이는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원유와 LNG 수입 역대 최고 기록이 올해도 미국의 원유와 가스 생산 증가로 생긴 유리한 시장여건의 뒷받침을 받아 지속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국의 미국산 원유와 LNG수입이 급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무역적자 축소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 이후 무역적자를 두 배롤 불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끔찍한 거래'라고 맹비난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018년 13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178억 6000만 달러에 비해 22.4% 줄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컨설팅회사 뮤즈,스탠실 앤 코의 틸락 도시 분석가는 로이터에 "한미간 무역관계 개선은 북하 비핵화라는 양국의 공동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중동산 원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간 가격차(디스카운트)로 미국산 원유는 한국 바이어들에게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GS칼텍스가 1~2월 도착분으로 1000만 배럴을 구매한 것은 좋은 예로 판단된다. 한국 정유사들은 미국산 원유를 현물기반으로 사고 있는 반면 LNG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가 셰니에와 20년 장기계약을 맺고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GS EPS, SK E&S도 캐머런 LNG, 프리포트 LNG와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올해와 내년부터 LNG를 수입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