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 연속 60조원 돌파…가전 사업 역대 매출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LG전자가 2년 연속 연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61조 3963억원)과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가전 사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졌다. H&A(가전)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액(19조 3,620억 원), 영업이익(1조5,248억 원), 영업이익률(7.9%)에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HE(TV)사업본부도 1조5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9.4%의 영업이익을 보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조7723억원으로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감소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는 2.2%늘었다.

H&A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4조3279억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따른 결과라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기록헀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8%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MC(무선)사업본부는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매출안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도 가중됐다.
VC(자동차 전장)사업본부는 매출액은 1조3988억원을 기록했고 274억원의 영엽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전장업체인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978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투입 증가와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해외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은 전년 수준의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우선 북미, 한국 등 주요 사업자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로서의 역할이 한층 중요하다는 점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새로운 폼팩터 등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우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 강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일부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LG전자는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VC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사업 내실화 및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B2B사업본부는 성장사업인 올레드 및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양광 사업에서 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