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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필리핀 노동부, "한진수빅조선소 근로자 재고용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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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필리핀 노동부, "한진수빅조선소 근로자 재고용 최우선 과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필리핀 정부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 실직 근로자들의 재고용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 필리핀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 필리핀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필리핀 매체 PTV뉴스는 29일(현지시각) 필리핀 노동고용부(DOLE)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근로자 재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서약한 것으로 보도했다.

실베스트레 벨로 3세 노동부 장관은 이날 근로자와 노동조합과 가진 대화에서 "여러분들을 필리핀 내 여러 건설 회사재고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 "DOLE를 믿으면 즉시 일자리를 찾아주겠다"고 밝혔다. 실베스트레 장관은 "여러분들은 고도로 숙련된 근로자들이며 여러분들의 전문 기술이 이 나라에서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에 몇몇 각료들고 만나 실직 근로자들에게 제공할 고용 기회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베스트레 장관은 "정부는 여러분들을 여러 정부 프로젝트에서 재고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여러분의 기술은 두테르테 행정부의 역점 인프라 사업인 'Build, Build, Build'와 맞물려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관료들은 필리핀 내 건설산업 수요가 큰 만큼 여러분들을 해외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아시아센티널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아시아센티널

PTV뉴스는 DOLE의 마 제나이다 캄피타 중부루손지역 국장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진수빅조선소 근로자들은 대부분 고도로 숙련된 건설 노동자, 용접공이며, 연령은 25~40세라고 전했다.그러나 일감이 줄어드는 탓에 남아 있는 3800명의 근로자들의 계약도 2월 15일 만료된다고 이 PTV뉴스는 설명했다.

벨로 장관은 한진조선소가 조업을 재개하면 새 경영진들에게 실직근로자들의 재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확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롱가포시지방법원은 지난 14일 '개시명령'에서 한진조선소의 기업회생 절차를 선언했다. 한진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채권은행에 4억달러, 한국 채권은행에 9억 달러 등 약 13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PTV뉴스는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