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첫 번째로 꺼내 보인 것은 최근 받은 명함이었다. 뉴욕에 있는 열대의학전문병원 디렉터 화이트 씨의 것이다. 어떠한 경위로 손에 넣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이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이어진 “이 중 어느 것이든 하나 버린다면” 질문 에 대해 이 명함이라고 즉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화장품은 물론 그녀가 런칭한 브랜드인 플라워 뷰티(FLOWER BEAUTY)의 립. 한번 바르면 색깔이 오래 유지되고 입술을 보호하는 미용성분도 배합하고 있는 이 아이템의 가격은 단 7유로에 불과하다고 자랑했다. 입가에 바르면 입술 주위에 아름다운 명암을 만들 수 있다며 ‘강추’했다. 또 이 립은 볼터치로도 쓸 수 있다며 한 통을 가방에 넣고 있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