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열더치쉘과 토탈 등 메이저들이 가스개발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함께 가스를 운반할 운반선은 2014년 유가 하락으로 수주절벽을 겪어온 많은 조선사들에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최근 한국과 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약 60척의 LNG 운반선을 신규 발주할 뜻을 밝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국 조선소들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카타르에서 40여척을 수주한 이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가 대표는 LNG 수요 증가 덕분에 한국의 조선 3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LNG 운반선은 상용 선박 중 가장 비싼 데다 건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들 조선소들은 이미 수주한 선박 건조를 위해 조선소를 거의 완전 가동하고 있는 탓에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 3사를 비롯한 한국 조선소들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80척의 LNG선 중 94%를 수주했고, 초대형유조선(VLCC)의 87%를 수주했다. 이로써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25%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선소들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가 대표는 현대중공업과 경쟁사들이 건조하는 선박가격이 지난해 10%에 이어 올해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 대표는 또 세계 조선업계는 앞으로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해 연간 발주 규모가 지난해 예측한 5500만t보다 조금 많은 6000만t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