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익명 토론 사이트 '블라인드', 2015년 미국 진출 후 구글 등 기술 대기업 직장내 성폭력과 갑질 문화 폭로에 일등공신

기사입력 : 2019-0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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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에서 출시된 익명 토론 사이트 '블라인드'가 2015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구글 등 기술 대기업의 직장내 성폭력과 갑질 폭로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첨단 IT업체인 구글은 잦은 성폭력과 갑질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출시된 익명의 토론 사이트가 현재 미국에서 구글을 비롯한 대기업의 직장 내 성폭력과 갑질 문화를 폭로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IT전문 언로 매체인 기즈모도(Gizmodo)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4년에 한국에서 출시되어 2015년에 미국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토론 사이트 블라인드(Blind)는 기술업체 직원이 회사 전자 메일 주소로 만든 계정으로만 액세스 할 수 있으며 개인이 익명으로 토론 그룹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소셜 앱"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업체들의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공개적이고 검색 가능한 블라인드 토론도 있다. 블라인드는 데이터베이스에 이메일 주소를 저장하지 않으며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블라인드는 성명서를 통해 "이 플랫폼이 직장 내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며 침묵하는 목소리를 외치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인드는 현재 200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만9200명이 마이크로 소프트 직원이며, 아마존(3만4800명), 구글(1만3500명), 그리고 페이스북(1만500명) 순위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국의 대형 IT기술 업체들이다.

최근 세계 최첨단 IT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이 경영진의 성폭력과 갑질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1월 초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엔지니어인 리즈-퐁-존스(Liz-Fong-Jones, 중국 이름 方禮眞)는 11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스캔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약 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그녀는 경영진의 윤리와, 근로조건, 그리고 리더십에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최근 스캔들과 관련한 항의에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계정에 50만 달러의 주식을 남긴 채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어떤 세부 사항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수차례에 걸쳐 발생한 성폭력과 갑질 사건을 안이하게 잘못 처리한 경영진의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국방부(Pentagon)의 인공지능(AI) 무인기 개발 프로그램에 구글의 개입도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퐁-존스의 일부 동료들은 블라인드를 통해 그녀의 용감한 결단을 축하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김형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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