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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유럽서 화웨이 5G통신장비 판매금지 시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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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유럽서 화웨이 5G통신장비 판매금지 시킬듯

GSMA사무총장, "현재로선 거의 확정적"
모바일 업계 파장 우려…이달말 긴급 토의

화웨이가 유럽내에서 5G통신장비 전면 공급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이 논의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MWC기간중 GSMA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화웨이가 유럽내에서 5G통신장비 전면 공급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이 논의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MWC기간중 GSMA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유럽에서 5G통신장비 판매 전면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화웨이 통신망이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빼내는 통로가 된다는 우려 때문인데 EC조치가 시행되면 유럽내 5G망 구축이 2~3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각) 유럽위원회(EC)가 유럽역내 국가들에 대해 화웨이 장비로 5G통신망을 구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미국은 화웨이를 자국의 국가안보 위협 대상으로 보고 미국내 화웨이 통신장비 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호주와 일본도 가세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화웨이 장비가 뒷문을 열어놓아 정보를 빼돌린다는 이른바 '백도어' 방식으로 기업과 일반 고객들의 정보를 중국정부에 전달토록 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화웨이 통신장비의 백도어 방식 정보유출 가능성 외에 화웨이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보 수집 협력 요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무선 네트워크 공급업체들을 대표하는 GSMA는 유럽 주요시장에서 화웨이 장비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지면 수년간 무선통신 산업을 후퇴시킬 것이란 점에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GSMA는 전세계 350개 회사의 750개 통신업체들을 대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휴대폰, 통신망장비, SW,인터넷 회사들이 망라된다. GSMA 사무총장은 EC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재로선 거의 확정적이 될 것같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텔레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면 독일의 5G 통신망 구축은 2~3년 지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GSMA는 이달말 차기 이사회를 개최하며 그룹 사무총장인 매츠 그랜리드는 토론 의제에 화웨이에 대한 토론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

화웨이가 무선통신 사업자들에게 통신망 장비를 공급하는 세계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GSMA는 화웨이가 특정 시장에서 장비를 팔지 못할 경우 일부 통신사업자는 최신기술에 접속하지 못할지도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GSMA이사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모바일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개최기간 동안 열릴 예정이다. GSMA는 MWC 조직위역할을 하고 있다. 더 많은 국가가 화웨이 5G통신망 구축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GSMA가 이러한 결정을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는 명확치 않다.

한편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와 현 리앙 화 화웨이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휴대폰 및 통신장비가 자사가 소비자 및 기업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