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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서부발전 라오스댐 붕괴는 건설비 삭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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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서부발전 라오스댐 붕괴는 건설비 삭감 때문?

美·태국 외신 “초기 10~25m 댐 높이, 한국 210억원 깎아 6.5m로 낮아져”
댐 재건공사 3월부터 시작, 원래 높이로 콘크리트 공사…한국 추가지원 논의

라오스댐 피해 현장. 사진=transborder news이미지 확대보기
라오스댐 피해 현장. 사진=transborder news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지난해 7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건설 중이던 댐의 붕괴로 현재까지 사망 40명을 포함한 총 7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의 사고 원인이 공사비용 삭감으로 댐 높이가 낮춰진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국의 트랜스보더(transborder)뉴스는 3일 미국 국제라디오방송인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 보도를 인용해 “세피안-세남노이 댐의 초기 설계계획에는 5개의 댐 높이가 10~25m로 정해졌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본사에 통보했지만 한국의 국회 승인 과정에서 건설비용이 약 1900만 달러(약 210억원) 삭감되면서 5개 댐의 평균 높이가 6.5m로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붕괴된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 수리공사가 오는 3월 초순부터 시작된다고 RFA는 보도했다.

댐 프로젝트 주체인 PNPC의 직원들은 RFA와 인터뷰에서 “당초 토양댐으로 조성된 보조댐을 원래의 높이인 10~25m로 콘크리트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나머지 4개 토양댐도 안전 강화를 위해 흙을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PNPC 직원들은 덧붙여 말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의 수리작업은 올해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트랜스보더뉴스는 SK건설, 한국서부발전, 라차부리(Rachaburi) 홀딩스 등 PNPC 사업주체들이 지난 1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모여 댐 공사비용 추가대출 지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출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PNPC는 라오스 댐의 균열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라오스 정부도 오는 3월 말께 공식 사고원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