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 진단] 한국의 설날 (愼日) vs 중국의 춘제(春節)

한국의 설날 (愼日) vs 중국의 춘제(春節) 7가지 차이 ①인사말 ② 설차례상 차리기 ③지방 쓰는 법 ④ 떡국 끓이는 법 ⑤대련 ⑥ 홍등 ⑦폭죽 놀이

기사입력 : 2019-02-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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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한국의 설날 (愼日) vs 중국의 춘제(春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오늘은 설날이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또는 "사간다"라는 옛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삼가다 또는 조심하다 라는 뜻이다.

설날은 일년내내 탈 없이 잘 지낼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런 뜻에서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한다.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가한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한국의 설에 대한 기록은 신라때 나온다.

정월 초하루에는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을 배례했다는 기록이 있다.

설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한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이 새옷을 설빔이라 한다.

아침에는 가족 및 친척들이 모여들어 정초의 차례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께 순서를 따져 세배를 올린다.

설날에는 조상의 무덤을 찾아나서는 성묘도 행한다.

여기에 반해 중국의 설날 즉 춘제는 먹고놀고 즐기는 축제의 뜻이 더 강하다.

12월 마지막 주가 되면 온 중국 대륙이 명절 분위기로 들뜬다.

거리마다 에는 홍등이 즐비하게 늘어서고 집집마다 대문에는 길한 대구를 써 넣은 붉은 춘련(春聯)을 건다.

집 안에는 상서로운 소재를 그린 연화(年畵)를 장식한다.

지역마다 지방극과 신령스런 동물의 탈을 쓰고 벌이는 용춤과 사자춤 공연, 등불 놀이 등 성대한 행사가 펼쳐진다.

공원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통놀이, 장터가 어우러지는 행사인 묘회(廟會)가 열린다.

춘절(春節)은 가족, 친지들이 한데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중국 문화권의 최대 명절이자 봄맞이 축제다. 거리 곳곳에 복되고 길한 붉은색 등불이 걸린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에는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만두를 빚고 딤섬, 생선과 두부 요리, 술 등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는다. 자정이 되면 전국에서 액운을 쫓는 의미가 깃든 대규모 폭죽 놀이가 벌어져 명절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다.
음력 1월 1일이 춘절로 고정된 것은 1911년 신해혁명 부터이다.

신해혁명 정부는 기존의 음력을 폐지하고 그레고리력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설도 양력 1월 1일로 정해졌다.

원단은 음력이 아닌 양력 1월 1일을 의미하게 됐다.

음력 1월 1일은 ‘봄 축제’라는 뜻의 춘절(春節)로 바뀌었다.

중국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아울러 설 명절을 지낸다는 의미로 과년(過年)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춘절 기간은 음력 12월 23일에 시작해 새해의 음력 1월 15일 원소절까지 거의 한 달간 지속된다.

춘절을 전후한 시기에는 특정한 날마다 지키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예를 들어 음력 12월 8일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며 8가지 곡식으로 만든 납팔죽(臘八粥)을 끓여 먹는다.

춘절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음력 12월 23일은 부뚜막을 지키는 조왕신(索王神)에게 제사를 지낸다.

부엌에 조왕신의 신상을 놓고 엿을 바친다.

단 것을 먹은 조왕신이 하늘의 상제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해줘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중국에는 해마다 설에 새 춘련을 맞춰 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다. 춘련은 행운을 의미하는 붉은색 종이에 복과 운을 뜻하는 말을 적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붉은색 마름모꼴 종이에 복(福) 또는 희(囍)를 써 거꾸로 붙이는데, 중국어로 ‘거꾸로’를 뜻하는 도(倒)와 ‘도착하다’라는 뜻의 도(到)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거꾸로 된 복’(倒福)은 ‘복이 왔다’(到福)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에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즐긴다. 중국의 춘절 요리는 지방마다 다르지만 만두(饅頭), 팥빵인 두포(豆泡), 떡의 일종인 연고(年桀), 끼니 사이에 먹는 간단한 식사인 딤섬(點心), 두부(豆腐), 찹쌀로 만든 간식 미화당(美花糖) 등을 먹는다. .

중국에서는 춘절의 다른 이름으로 "과년(過年)"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중국에는 "과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 "년(年: 니앤)"이라는 괴상한 짐승이 살고 있었다. 길쭉한 머리에 뾰족한 뿔을 한 이 짐승은 성질이 매우 포악했다. 이 짐승은 평소 깊은 바닷속에 살다가 섣달 그믐날만 되면 육지로 올라와 가축을 잡아먹고 사람을 헤쳤다.

사람들은 섣달 그믐만 되면 "년"이라는 놈을 피해서 깊은 산속으로 도망가야만 했다. 어느해 백발노인이 찾아와 그 "년"을 쫓아 버리겠다고 했다.

"년"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마을을 덮치려고 할 때 백발노인이 "년"을 향해 폭죽을 터뜨렸다.

갑자기 터진 폭죽소리에 깜짝 놀란 "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더 이상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이때부터 매년 섣달 그믐날이면 집집마다 붉은 대련(對聯) 을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며 또 밤새 등불을 환히 밝혀놓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음력 섣달 초파일에 "라빠저우(臘八粥)"를 먹는다. 라빠저우(臘八粥)는 쌀 좁쌀 찹쌀 수수 팥 대추 호두 땅콩 등을 삶아서 만ㄴ느 것이다. 오곡풍성(五穀豊盛)을 기원하는 의미다. 음력 섣달 스무 사흗날은 조왕신( 王神)에게 제사지내는 날이다. 부엌 벽 신상 앞에 맥아당(麥芽糖)을 바친다.

조왕신이 이것을 먹은 후에 하늘이 계시를 내릴 때 행운을 내려준다고 한다. 上天言好事, 回宮降吉祥에 얽힌 전설이다.

춘절에는 연화(年畵) 그림을 붙인다. 잉어를 안고 있는 아기(娃娃抱鯉魚)"나 "용주경기(賽龍舟)" 등의 그림이 많았다.

고 대문에는 댓구의 글귀나 문신상(門神像) 그리고 "복()"자를 붙인다.

댓구의 글귀는 붉은 종이에 붓으로 쓴다. 연련이라고도 한다.

"복"자는 거꾸로 붙인다.

"거꾸로"라는 뜻의 중국어 "도(倒)"와 "오다, 도착하다"는 뜻의 중국어 "도(到)"의 발음이 같은 데서 생긴 전통이다. "복"자를 거꾸로 붙이면, 그것은 중국어 발음상에서 바로 "복이 들어온다(福到了)"라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중국의 춘절은 한국의 설날에 비해 축제의 뜻이 훨씬 강하다.

그런만큼 차례상 차리기 설차례상 제사상차리는법 차례 지내는 방법 소고기 떡국 끓이는법 제사 지방 쓰는법에서 차이가 크다.

설날 인사말에도 차이가 있다 .

중국에서는 돈을 많이 벌라고 恭喜发财라고 한다. 새해 복을 많이 받으라는 한국의 인삿말보다 훨씬 세속적이고 구체적이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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