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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 추정 영업실적 ‘주먹구구’… 투자자 자칫 ‘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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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 추정 영업실적 ‘주먹구구’… 투자자 자칫 ‘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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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증권회사들이 추정하는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이 주먹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먹구구 전망치를 믿고 투자를 할 경우, 자칫 ‘상투’를 잡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회사 3곳 이상이 영업실적을 추정한 상장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실제 영업실적은 증권회사 추정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까지 연결재무제표를 발표한 83개 기업 가운데 66.3%인 55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권회사가 nwjd한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83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44개 기업의 경우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10% 이상 미달한 이른바 ‘어닝 쇼크’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증권회사들은 4분기 영업 적자를 39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공표한 영업 적자는 2788억 원에 달했다. 적자가 시장 전망치의 71배에 달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382억 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적자가 전망치의 5.3배인 2030억 원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95억 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 현대로템의 경우는 212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는 3981억 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기대치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57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각각 19.3%, 13%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상장기업은 28개, 33.7%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12개(14.5%)에 불과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