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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극우파 반(反)이슬람 정치인이 돌연 이슬람 숭배자가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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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극우파 반(反)이슬람 정치인이 돌연 이슬람 숭배자가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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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네덜란드에서 반(反)이슬람을 내걸고 있는 극우정당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당수(사진)의 오른팔로 여겨지던 전 하원의원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을 공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복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7년에 걸쳐 빌더르스 당수가 이끄는 자유당의 하원의원으로 무자비한 반이슬람 캠페인을 벌인 요람 판 클라페렌(40)이 장본인이다.

일간 알헤멘 다흐블라트(AD)지에 의하면, 판 크라페렌은 강경파였을 당시 부르카(이슬람 여신도가 착용하는 옷)나 미날레트(이슬람 사원의 첨탑)에 대한 금지령을 주장하며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이슬람교도 네덜란드에서 발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등의 발언을 일삼아 왔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반이슬람 서적을 집필하다 마음이 변했다고 한다. 일간지 NRC 한델스 블라트(NR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 책에 대해 비(非)이슬람교도가 (이슬람교에 대해) 갖고 있는 이의를 반박하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쓴 것이 모두 진실이라면 나는 사실상의 이슬람교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RC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저서 ‘사도: 비밀테러의 시대에 기독교에서 이슬람까지’ 가 나오기에 앞선 지난해 10월26일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종에 대해 AD는 아군이나 적에게도 모두 충격을 준 사건이라고 평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