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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역 갈등 장기화되면 중국 수출입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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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역 갈등 장기화되면 중국 수출입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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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의 수출입이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난항이 지속되면 중국 대외무역이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4%로 전 분기의 11.7%보다 크게 둔화됐다. 12월에는 수출이 4.4% 감소했다.

수입 증가율도 작년 3분기 20.3%에서 4분기 4.4%로 급격히 둔화됐고 12월에는 7.6%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줄어들고 중국의 내수시장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외무역 상황은 앞으로도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분쟁이 해소될 경우 중국의 수출입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겠으나 갈등이 장기화되면 부정적 영향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글로벌 교역 둔화가 예상되는 점도 중국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이 3.7%로 2017년의 4.7%, 지난해의 3.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하방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성장률이 6%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2%로 제시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3%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63곳의 전망치는 평균 6.2% 수준이다.

한은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강화되고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돼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 미 의회예산국(CBO)은 2.1%로 추정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