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막나가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국경다리 폐쇄 인도적 지원물자 차단

공유
0

[글로벌-Biz 24] ‘막나가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국경다리 폐쇄 인도적 지원물자 차단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국민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가 인접국 콜롬비아와의 국경의 다리를 봉쇄하고 인도적 지원물자 수송을 실질적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콜롬비아 당국자가 밝혔다. 현재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는 3차선을 가로질러 대형유조차 1대와 2대의 대형컨테이너 2대가 놓여 도로를 막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야당을 인솔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이 스스로 잠정 대통령 취임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지원을 호소해 모인 지원물자가 쿠쿠타 등 3곳에 집적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는 구걸을 하지 않는다며 국제원조를 거부하고 있다.

콜롬비아 이민국의 홍보담당자에 따르면 국경의 다리는 5일 베네수엘라군이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이 자신들을 축출하는 작전을 감추기 위해 국제지원이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유럽의 주요국들과 중남미 국가, 미국 등이 과이도 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승인하면서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4일 지금의 상황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수일 중 지원물자가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6일 다시 베네수엘라 군 병사들의 양심에 호소하며 지원물자를 끊지 말고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국민에 대해서도 마두로 정권을 거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