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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구류시설 수용자들 난방·조명없이 며칠간 '고통스런 감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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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구류시설 수용자들 난방·조명없이 며칠간 '고통스런 감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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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류센터에서 강추위가 몰아닥친 지난주, 수용된 다수의 용의자들이 난방과 불빛도 없는 감방생활을 며칠간 겪으면서 고통을 받은 것으로 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법무부는 연방교정시설 관리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감사실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성명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전기계통 등의 개폐장치가 있는 방에서의 화재로 부분적인 정전이 일어난 것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정시설관리당국은 건물난방은 정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보일러에 의해 공급됐으며, 이들은 세면소나 샤워로 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전기공급의 회복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정당국의 공식사이트에 의하면 문제가 발생한 메트로폴리탄 구류센터에는 공판을 대기하는 용의자등 합계 1,654명이 수용되어 있다. 중병이나 만성적인 병의 재소자나 지극히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수형자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미 법무부 당국자는 이번 기회에 센터의 기본설비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수용자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이 알려지자 항의시위대가 시설 앞에 몰려드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수용된 저소득층 용의자들의 권리옹호를 주장하는 비영리단체는 헌법상 권리침해 혐의로 센터를 법원에 고소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