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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카-콜라·델타항공, 승객들에게 “만남 시도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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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카-콜라·델타항공, 승객들에게 “만남 시도해보라”

델타항공과 코카-콜라가 승객들에게 만남을 부추겼다가 비판을 받았다. 사진=트위터 계정 'ducksauz' 게시물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델타항공과 코카-콜라가 승객들에게 만남을 부추겼다가 비판을 받았다. 사진=트위터 계정 'ducksauz' 게시물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델타항공이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냅킨을 제공했다 도마에 올랐다.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냅킨에 갑작스런 만남을 시도해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7일(현지 시간) 델타 항공이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코카-콜라 로고와 함께 작은 글씨로 “옛날처럼 당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눈에 띄는 사람에게 건네보라”는 문구가 프린트된 냅킨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쪽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냅킨의 다른 면에는 “왜냐하면 당신은 지금 흥미로운 사람들로 가득 찬 비행기에 타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지 않냐”는 문장이 인쇄돼 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유혹해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냅킨을 건네받은 승객들은 SNS에서 불쾌감을 나타냈다. ‘ducksauz’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유저는 “소름이 끼치는 냅킨이다. ‘좋았던 옛 시절’에도 요구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받고 기뻐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 동안 자신을 얼빠진 듯이 쳐다보던 사람의 전화번호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보기에 좋지 않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다른 사람들도 “이건 실수다”, “이 냅킨을 없애달라”며 델타와 코카-콜라를 비판했다.

양사는 해당 냅킨을 회수하는 조치에 들어갔다며 사과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부터 해당 냅킨을 비행기에서 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코카-콜라도 “불쾌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델타항공과 다른 다지인의 냅킨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