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교토(共同)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토추상사는 데상트 지분을 늘리기 위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토추는 지난달 31일 '경영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이유로 50년 이상의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 온 데상트 지분을 30%에서 40%로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할 것이라며 데상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계획을 선언했다.
이토추가 40%까지 지분을 늘리면 데상트의 중대한 경영 결정권을 거부할 수 있다.
이토추는 이날 데상트 종가의 50%에 해당하는 주당 2800엔(25.5달러)을 프리미엄을 덧붙여 3월1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적대적 인수전은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한 양사간의 갈등에서 발생했다. 이토추는 데상트가 한국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같은 의존도 편중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운동복 제조업체인 데상트는 '르코크 스포르티프' '먼싱웨어' '엄브로'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LA에인젤스 투수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에게 훈련복을 제공하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