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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러시아 '노드스트림2 규제안' 지지 …메르켈과 마크롱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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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러시아 '노드스트림2 규제안' 지지 …메르켈과 마크롱 '화해?'

獨, 자국 주장에 부합하는 회의록 유도 위해 프랑스와 공조 '불가피'

EU 회원국은 8일(현지 시간) 러시아산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노드스트림2를 규제하는 EU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EU 회원국은 8일(현지 시간) 러시아산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노드스트림2를 규제하는 EU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 북부에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노드스트림2(Nord Stream 2)'를 규제하는 EU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이 계획을 둘러싸고 그동안 대립해 왔던 독일과 프랑스는 이번 제안의 수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분을 과시해 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노드스트림2를 EU의 통제하에 두려는 규제안에 양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하면서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러시아산 가스를 직접 도입하려는 메르켈의 노력에, 마크롱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날 EU 회원국들이 성명을 통해 노드스트림2 규제를 지지함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개별 입장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도 없어졌다. 독일 또한 EU 회원국으로서 전체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개최 가능성이 높은 EU 입법 기관의 최종 합의를 위한 회의의 세부사항을 일부 수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독일은 자국의 입장을 굽히기는 하나, 조금이나마 자국의 주장에 부합하는 회의록을 유도하기 위해 프랑스와의 공조는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EU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EU 회원국의 일치된 제안이 승인되었을 경우에도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완성까지의 비용이 많이 들어감에 따라 공사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