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발행어음 인가 ‘속도’, 발행어음시장 지각변동 예고

3강구도시 발행어음시장 11조원으로 껑충, 당국제재에 따라 어부지리 기대

기사입력 : 2019-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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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발행어음인가를 탈락시킬 만한 법적 결격사유가 없는데다, 당국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과점구도의 발행어음시장을 깨기 위해 인가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내달중 인가심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 18일 금융당국에 단기금융(발행어음)업무 인가를 신청했다. 발행어음 심사에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통합 전 현대증권이 불법 자전거래로 1개월간 랩어카운트 영업정지를 받은 이력으로 심사가 지연되며 지난해 1월 인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규정상 영업정지를 받은 경우 2년동안 신규 사업인가를 받을 수 없다. 이 제재효력이 지난해 6월 말에 끝나며 발행어음심사의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최종관문은 KB증권의 신종자본증권 대표주관관련 금감원의 현장검사 결과다.

감독원은 KB증권이 지난해 우리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대표주관사로 간접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지난 연말에 현장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원이 KB증권의 위법 여부에 대해 경미한 사안으로 잠정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발행어음 인가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KB증권이 단기금융업무를 승인받을 경우 발행어음시장에 지각변동이 뒤따를 전망이다.

발행어음잔고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3조4000억원, NH투자증권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조9400억원을 기록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여기에 KB증권이 뛰어들면 이들 3사의 올해 발행어음 잔액은 1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B증권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게 어부지리도 기대할 수 있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개인대출논란으로 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및 임원해임 경고, 과태료 부과 등 제재가 논의되고 있다. 당국의 판단에 따라 반사이익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심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발행어음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인가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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