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대비 1471억원대비 516억원, 35.1%나 줄었다.
2017년도는 마스터카드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이 408억원 가량 반영된 데 비해 지난해에는 이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비씨카드가 우리은행 등 9개 금융사와의 소송으로 인한 소송충당부채로 인한 부담도 작용하면서 순이익을 더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9개 금융사는 2007년 후불 교통카드가 출시된 이후부터 10년이 넘도록 교통카드의 승인·중계 업무의 대가로 택시정산수수료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거래승인 중계수수료 별도로 받은 것은 이중 부과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1심 판결에서 비씨카드가 패소하면서 법원이 소송금액 514억원 중 341억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을 하자 이로 인한 소송충당부채가 경영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소송충당부채는 기업이 패소 등 소송 관련 비용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지난달 17일 비씨카드는 1심 패소와 함께 "패소금액 전액(341억원)을 지난해 말 충당금 설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처럼 일시적인 요인으로 실적의 감소폭이 컸으나 비씨카드의 배당 규모는 총 840억원으로 12.4%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번에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620억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한 데 앞서 지난해 7월 22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비씨카드는 2017년 사업분에 대해서는 959억원의 결산 배당만 실시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