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소비 2년 만에 최대 폭 감소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울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울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6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은 ‘마이너스’ 5.3%와 4.3%를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016년 4분기 이후 9분기째 감소했다.

또 울산 지역 소매판매는 2.8% 감소, 2016년 4분기 마이너스 2.9%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서비스업 부진은 수년 동안 계속된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한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0.8% 증가했다.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매판매가 가장 호조를 보인 지역은 제주로 10.4%나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