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해외진출 일본기업 제조거점 국내로 복귀하는 이유는?

공유
0

[글로벌-Biz 24] 해외진출 일본기업 제조거점 국내로 복귀하는 이유는?

아시아 신흥국 소득상승으로 현지생산 장점 감소 …생산거점서 소비시장으로 전환 때문

닛산자동차는 올해 2월 트레일 영국생산을 철회하고 규수(九州)공장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닛산 규슈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자동차는 올해 2월 트레일 영국생산을 철회하고 규수(九州)공장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닛산 규슈공장.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일본기업들이 최근 들어 제조거점을 일본 국내로 유턴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야휴 재팬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세이도(資生堂), 라이온(LION), 유니 참, 닛신(日清)식품이 해외생산기지를 국내로 옮겨왔다.
시세이도는 올해 2월 2021년에 후쿠오카(福岡)현 구루메(久留米)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세이도는 이미 토치키(栃木) 현 오타하라(大田原)시에 나스(那須)공장을, 오사카(大阪)부 이바라키(茨木)시에 오사카 신공장을 모두 1700억 엔을 투자해 건설중이다.

라이온은 2021년에 카가와(香川)현에 52년 만에, 유니 참은 올해중에 후쿠오카(福岡)현에 26년 만에, 닛신식품은 시가(滋賀)현에 22년 만에 각각 신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이 일본 국내로 유턴하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가장 먼지 꼽을 수 있는 요인 하나는 신흥국의 소득상승으로 생산거점으로서의 장점이 퇴색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의 소득수준의 상승과 함께 비싼 가격의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메이드 인 저팬'의 제품은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안전한 고급품이고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다.

또 신흥국의 소득상승에 따라 현지에서의 생산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건비 등을 감안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비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요인은 '메이드 인 저팬'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득수준의 상승에 따라 생산거점으로서 중시된 아시아신흥국이 유망한 소비시장으로서 등장한 것이다. 소득이 상승하자 지금까지 손이 닿지 않았던 일본제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많은 일본기업들은 낮은 임금수준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거점을 옯겼다. 기업들은 생활필수품 등을 주로 생산하고 그것을 세계 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올려왔다. 이 같은 시스템은 환율의 영향을 억제시키며 수익을 확보하는 데 중요했다.

동시에 아시아신흥국 등은 선진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받아들여 자본을 축적하고 소득을 상승시켜 왔다. 일인당 GDP(국내 총생산 기업 수익과 급여의 합계액)의 추이를 보면 신흥국의 소득 증가의 규모가 압도적이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