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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우리금융지주, 관전포인트는? 성장성 '맑음' , 수급부담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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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우리금융지주, 관전포인트는? 성장성 '맑음' , 수급부담 '제한'

대형M&A시 성장성 부각, 오버행물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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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가 증시에 입성했다. 자회사 확보 등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리레이팅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주가는 횡보하는 움직임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1월 9일부터 거래 정지됐던 우리은행 주식이 1:1비율로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전환됐다. 기존 우리은행은 주식이전(2019년 1월11일)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같은 날 상장폐지됐다.

기존 우리은행 주주들은 지난 13일부터 우리금융지주로 거래중이다. 상장주식수는 6억8000만주다

상장 첫날 지난 13일인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5300원에서 마감했다. 그 다음날 4.58% 상승한 1만6000원으로 종료됐다. 15일 차익매물에 주가가 밀리며 1만5000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전체 수익의 약 90%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건재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200억원으로 2017년 1조5100억원 대비 33.5% 늘었다. 과거 자회사 수가 훨씬 많았던 2011년 순이익에 근접한 수치다.

실적개선 과정에서 자산건전성 개선이 뒤따른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2018년말 은행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1%로 전년 대비 0.32%p 하락하며, 총연체율도 0.31%를 기록했다.
이보다 지주사 전환으로 M&A 등 투자여력이 풍부해졌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 아직 자본비율규제 아래 M&A 제약을 감안하면 짧게는 신규 계열사 추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운용사, 증권사,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추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출자한도가 수조원 증가해도 자본비율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대형 M&A보다는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자회사가 신규계열사로 우선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 수급요인은 다소 부담이다.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보통주 주식수가 약 416만주가 늘었다. 또 상법 상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우리금융주식을 6개월 이내 매각해야 한다. 규모는 총689만주, 지분율 약 1.0%다.

오버행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2019년중 M&A 진행을 위한 자본안정성 관리와 손자회사로 남아있는 카드, 종금사의 자회사화 과정에서 오버행 물량이 발생한다”며 “오버행물량의 해소 방안이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