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303호인 승정원일기는 가장 직접적이고 내밀한 기록의 하나다.
자신의 일기를 누군가 읽었을 때 민망함이나 짜증, 분노 같은 감정이 밀려오는 것은 일기의 바로 그런 일차적인 특징이 침해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초기부터 작성 되었지만, 광해군 이전 부분은 임진왜란과 이괄(李适)의 난(인조 2년, 1624)ㆍ병자호란 등으로 소실되었다.
지금은 인조 1년(1623) 3월부터 순종 융희 4년(1910) 8월까지 288년 치만 남아 있다. 그 분량은 3,245책으로 약 2억 3000만 자에 달한다.
'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