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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호찌민 등 대도시 인구 팽창, 부동산 투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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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호찌민 등 대도시 인구 팽창, 부동산 투자 열기 '후끈'

하노이·호찌민 등 인구 급속 증가… 2030년 6400만명까지 늘어날 듯

베트남의 도시화 속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빠르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도시화 속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빠르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덕분에,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주택 건설과 공급 시장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약 1900만 명인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 인구는 2030년 약 6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인구 유입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두 대도시에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부동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 시간)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 베트남(Savills Vietnam)의 맥그레거(MacGregor) 대표는 베트남 경제가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베트남 GDP는 2018년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88%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FDI(외국인 직접 투자) 역시 급속히 증가하고, 동-달러 환율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외환보유고도 풍부해서 베트남 동화의 가치는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빌스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도시의 주택 실거주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규모가 감소하고 도시화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택의 실거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가족규모가 감소하고 도시화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택의 실거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인구는 9400만 명이며, 이중 약 1900만 명이 하노이와 호찌민에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의 도시 인구 성장률은 연평균 2.6%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와 비교해, 도시 성장 잠재력이 크다. 현재 도시화 속도라면 2030년까지 베트남 인구의 69%(약 6400만 명)가 도시에 살게 된다.

이처럼 하노이와 호찌민시 같은 도시로 이사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빌스는 2030년까지 증가하는 인구수에 따른 하노이와 호찌민의 신규 주택 수요는 각각 8만1000호와 6만3000호라고 설명했다. 노후 주택의 재건축 수요까지 감안하면 이 수치는 각각 13만호, 13만4000호로 늘어난다.

호찌민에는 젊은 세대와 서민층을 위한 중소형의 저비용 주택, 하노이에는 고소득층을 위한 중대형 이상 주택 수요가 많다. 하노이 거주자들은 주거지와 직장, 편의시설의 연결성이 좋은 위치의 주택을 선호한다.

때문에 하노이 부동산 업자들은 높은 토지 가격을 감수하고 중심지 근처에 주택을 짓거나, 도심 외곽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병원, 학교, 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건설한다. 이래 저래 건설 비용이 높아지면서, 하노이의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는 1인 가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시지역에서는 1인 가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찌민에는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자산가들은 호찌민의 고급 주택에 투자하고 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2020년까지 신규 아파트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기존에 승인받은 주택 건설 사업은 계속 진행된다.

베트남의 복잡한 부동산법 절차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장벽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지난 2년간 베트남 시장에 많은 투자를 했으며 앞으로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에서는 중급 가격의 아파트 시장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이미지 확대보기
하노이에서는 중급 가격의 아파트 시장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호찌민시 동쪽 지역이 꼽힌다. 이 지역에는 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가 계속 개발되고 있어 국내 및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실제로 지금도 국내외 부동산 회사들은 호찌민에 새로운 주택 단지를 계속 건설하고 있다. 캐피탈랜드(CapitaLand)는 지난해 8월 호찌민시 2군에 위치한 60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인수하고 베트남에서 13번째 주택 단지 건설을 시작했다. 이 단지의 면적은 6만㎡ 이상이며, 2021년까지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7월 초 프레이저 프라퍼티(Frasers Property)는 지난해 7월초 투 둑(Thu Duc)군, 린 쭝(Linh Trung) 동에 위치한 주택 단지 건설 사업의 지분 75%를 34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캉 디엔(Khang Dien)사도 9군에 위치한 90㏊ 면적의 주택 단지 건설 사업을 1억24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