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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주식시장 올 신흥시장 승격으로 주목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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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주식시장 올 신흥시장 승격으로 주목받을까

양적 요건은 충분히 달성… 질적성장과 해외투자자에 대한 유연한 자세 부족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베트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베트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올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주식시장이 한단계 도약을 통해 더 많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 증권시장은 올해 프론티어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승격할 요건을 갖췄지만 질적으로 좀더 성장할 필요성과 해외자금에 대한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베트남 주식시장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워치리스트에서 신흥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증권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은 향후 상향 재분류를 위한 MSCI의 양적 요건을 거의 충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베트남은 MSCI의 시장 규모와 유동성 면에서 요건을 충족시킨 주식 7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상업은행(ACB), 비나밀크(VNM), 빈컴(VIC), 마산그룹(MSN), 호아팟그룹(HPG) 등 MSCI의 15억9000만 달러의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는 22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MSCI가 신흥시장에 제시한 기준인 ATVR(Annualized Traded Value Ratio) 15%를 충족하는 276개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MSCI뿐 아니라 FTSE, S&P 등 다른 평가 회사들은 업그레이드 결정의 근거가 되는 것은 양적 요건이 아니라 질적 요건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주식시장과 관련해 MSCI는 투자등록 및 계좌설정 기준의 개선을 인정하지만 나머지 기준(9가지 개선요건 포함)에 대한 평가는 모두 현행 유지했다.
이 보고서는 "MSCI 검토 결과 베트남 증시 발전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이 지역 두 곳의 프론티어 시장과 비교해도 베트남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 결여, 국내 기업의 정보 공개에 대한 영문판 발행 및 거래 메커니즘 문제 등 몇 가지 주요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