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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신라젠 전환사채(CB) 투자 ‘저울질’…승부수일까? 패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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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신라젠 전환사채(CB) 투자 ‘저울질’…승부수일까? 패착일까?

자금조달 검토중, “구체적 사항 확정된 바 없다”

펙사벡 파트너십 현황, 신라젠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펙사벡 파트너십 현황, 신라젠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키움증권이 간암치료제 ‘펙사벡’ 임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 전환사채(CB) 투자를 검토 중이다.

키움증권이 신라젠에 대규모 전환사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단 양측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신라젠은 19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신라젠은 언론을 통해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설이 확산되자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신라젠은 이어 “펙사벡(Pexa-Vec)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에 따른 자본확충이 필요한 바 앞으로 투자 유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라젠 전환사채투자 주체로 키움증권이 거론되고 있다.

신라젠은 임상비용 마련을 위한 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1차 중간결과가 발표된다.

신약후보물질이자 면역항암제인 펙사벡(Pexa-Vec) 관련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총발행 예정금액은 3000억원으로 키움증권 기업금융(IB)본부가 이번 거래를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총발행 예정금액은 3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1500억원은 키움증권이 직접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운용사 등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신라젠의 경우 지난 2016년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7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난 2018년도 실적공개시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거론되는 투자규모도 키움증권 사이즈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1조9347억원으로 CB투자규모가 3000억원일 경우 한번에 자기자본 중 6분의 1 가까이 투자하는 셈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규모 및 시기 등 투자와 관련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은 “신라젠 CB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이라며 “하지만 투자를 할지 그 규모가 얼마일지는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