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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화장실 찾으러 공터 갔다"…경찰 조사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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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화장실 찾으러 공터 갔다"…경찰 조사서 진술

공개된 녹취록에선 "화장실 아니다" 했지만
경찰 조사서 "동승자 없었다" "사고 몰랐다"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가 지난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가 지난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작년 과천의 한 공터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와 관련,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는 얘기다.
이 부분은 지난달 28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화장실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관련 녹취록과 배치된다. 당시 녹취록에서 손 대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화장실에 다녀왔냐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의 질문에 "화장실 아니다"라면서 기사를 쓰지 말라는 내용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그외에도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접촉사고 이후에도 2km 가량 운전을 한 이유에 대해 손 대표는 "사고가 난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란은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프리랜서 기자 김씨가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는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했고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 혐의로 역시 서울서부지검에 맞고소했다. 또 지난달 27일 김씨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마포서는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