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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13세 여중생이 만든 건강사탕 연 65억 원 매출 기염 ‘될성부른 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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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13세 여중생이 만든 건강사탕 연 65억 원 매출 기염 ‘될성부른 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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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투자나 보험 등, 돈에 관한 이것저것 배운다. 학교에 따라서는 ‘기업가 육성교육’까지 하는 곳도 있다. 이런 열린 교육풍토에 힘입어 연매출 600만 달러(65억 원)를 벌어들이는 여중생 CEO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여중생 이름은 아레나 모스(사진)로 충치예방이나 치석 제거효과가 있는 건강캔디 판매회사 ‘졸리팝스(Zollipops)’를 설립한 CEO로 사상 최연소인 13세에 잡지 ‘Entrepreneur’(2018년 9월호)의 표지를 장식한 천재소녀다.

기사에 의하면 아레나 모스가 건강한 사탕 만들기를 생각해낸 것은 7살 무렵이라고 한다. 당시 사탕을 손에 들 때마다 부모로부터 ‘이빨에 해롭다’고 주의를 받았던 것으로부터 ‘이빨에 좋은 사탕은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잔소리를 듣는 게 지겨웠다’고 아이다운 투정을 말하는 아레나이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건강캔디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2년 동안 어른 뺨치는 행동력을 발휘한다.

무엇이 이빨에 나쁜지를 밝혀내기 위해서 자신이 다니는 치과의 의사나 치과 위생사를 끌어들여들어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사탕 만들기를 독학으로 습득했다. 자택 부엌에서 몇 종류의 식물을 사용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했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캔디에는 치아에 해로운 것은 일절 사용되지 않고, 칼로리 제로의 감미료인 키실리톨 외에, 에리트리톨, 구연산, 스테비아를 사용했으며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비트주스 등 천연재료를 이용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슈거프리, 글루텐프리, 유제품프리, 비건, 그리고 유전자조작조직을 사용하지 않은 ‘Non-GMO’마크까지 붙는 건강한 사탕이 한 소녀의 손으로 완성됐다.
‘투데이(Today)' 온라인 판에 따르면 ’졸리팝스‘는 아레나 양이 어렸을 때부터 모아온 용돈과 아버지의 도움을 합친 3,750달러로 시작했다. 첫해 매출은 7만 달러(7,760만 원) 정도였지만 해마다 배로 증가해 2018년에는 600만 달러(65억 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상품은 월마트나 홀푸드 등 대기업 슈퍼마켓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2018년의 미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에서는 슈거프리 캔디부문 1위, 롤리팝(봉이 붙은 엿) 부문에서는 2위에 빛나고 있다.

현재 8학년(중학 3학년)인 아레나의 하루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에는 댄스클래스에서 땀을 흘린 뒤 집으로 돌아가 숙제를 하는 아주 평범한 중학생 스타일이다.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은 아빠에게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길거리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숙제가 끝나면 사무실을 나서 신상품 기획과 광고전략 논의에 참여하는 것. 앞으로 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장래 어디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여중생 CEO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