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철강 가격 지표인 열연 기준, 지난주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거래 가격은 1톤당 6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작년 7월 이후 첫 상승이다.
국내 철강 수요는 부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상승은 포스코의 가격 인상과 중국발 강세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포스코는 이달 판매점(코일센터)들의 주문 투입분부터 열연과 후판 가격을 1톤당 3만 원을 인상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크게 올랐고, 특히 중국발 강세가 뒷받침 됐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열연(SS400) 수출 오퍼 가격은 CFR 톤당 평균 540달러를 돌파했다. 연초 500달러 초반대에서 30~40달러나 상승했다.
가격 강세는 3월 성수기 진입 이후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 기관인 WSD는 2분기 중 최고 6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판매점들은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대리점들에도 공감대가 확산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은 많다”면서도 “수요 개선이 미미하다는 점이 부담인데, 실제 이달 중순 인상이 시작될 때부터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