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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트랙] 국내 고철價 강세장 진입…터키발 하락 영향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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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트랙] 국내 고철價 강세장 진입…터키발 하락 영향은 ‘아직’

현대제철 등 고철 납품價 인하중단 계약분 인상 구매
터키발 하락 日 초강세 美 대형모선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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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고철(철스크랩) 가격이 강세장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납품 가격 인하를 사실상 중단했고, 영남지역 일부 제강사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분 구매가 실시되고 있다. 글로벌 선행 지표가 되는 터키의 수입 가격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미국산은 일본과 함께 아직 강세를 기록중이나 하락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고철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 가격은 중량A 등급 기준으로 톤당 32만 원 내외다. 연초 반짝 상승 이후로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일부 제강사들이 특정 등급에 대해 납품 가격을 인하했다.

이를 제외하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이달 중순 이후부터 사실상 인하를 중단한 상태다. 한국철강의 경우 중량 등급에 대해 계약분 구매를 실시했다. 계약분 구매는 고철 납품업체에 대해 특정 기간 및 등급에 대해 가격을 인상해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이 많다. 철근 등의 판매가 비교적 양호하게 뒷받침되면서 원료인 고철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시장과 동행하는 일본산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수입을 기준으로 일본산 H2 등급 가격은 2월 초 2만9000엔(FOB)대였다. 최근 수출 오퍼 가격은 3만2000엔을 훌쩍 넘어섰다. 한 달 새 3000엔 급등했다. 동남아에서는 3만3000엔까지 성약됐다는 소식이다.

미국산 대형모선은 HMS No.1&2 등급을 기준으로 310달러가 국내서 마지막 성약된 가격이다. 오퍼 가격은 330~340달러로 관측된다.

선행지표가 되는 터키의 수입 가격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플래츠 등에 따르면 터키의 미국산 HMS No.1&2 수입 가격은 톤당 평균 309달러로 나타났다.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총 20달러 이상 빠졌다. 최근 업계에서 미국 및 일본산이 하락으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 이유다.

하지만 국내 시세에는 뒤늦게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 가격이 장기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장 고철 물동량이 감소한 탓에 부족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어서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