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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진수빅조선소, 4개 기업 인수 관심 표명...모두 비 중국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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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진수빅조선소, 4개 기업 인수 관심 표명...모두 비 중국계 기업

북미와 유럽 조선소 2곳 포함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대해 4개 기업이 인수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들 기업들은 모두 중국 조선소가 아니라고 필리핀 매체가 전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아시아센티널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아시아센티널

마닐라스탠더드넷은 24일(현지시각) 윌마 에이스마(Wilma Eisma) 수빅만광역시(SBMA) 청장 겸 의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윌마 에이스마 의장은 그러나 이들 4개 업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에이스마 의장은 두개 업체는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했고 다른 두개 업체는 각각 북미와 유럽 조선소라고 설명했다. 두 곳의 업체는 현재 실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나머지 두 곳은 최근 SBMA에 보낸 서한에서 의사를 타진했다고 그는 밝혔다.

4개 업체는 자본투입, 지분인수, 조선소를 다른 시설로 운용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SBMA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정부가 수혜를 입는다면 매수자든 한진이든 새로운 비즈니스 개시를 '실패'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이스마 의장은 덧붙였다.

수빅조선소는 잘 돌아갈 때는 3만명을 고용했지만 지금은 핵심 인력 300명만 고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조선소들도 인수의사를 표명했지만 필리핀 내부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인수할 경우 국가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는 반대기류가 강하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설립한 수빅조선소에 26억달러를 투자해 한 때 세계 10위의 조선소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계속되는 조선업불황을 견디다 못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채권단에 4억 1200만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현재 6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회생 계획이 승인되지 않으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마닐라스탠더드는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