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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사 한국향 수출價 인상… "가격강세 오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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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사 한국향 수출價 인상… "가격강세 오래가지 않을 것"

열연 강세유지… 냉연 및 도금제품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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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철강사들이 한국향 철강 수출 오퍼 가격을 연이어 인상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40달러 이상 높아졌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출 주력인 중국 본계강철은 열연(HR) 수출 가격을 CFR 톤당 540달러에 제시했다. 이는 5월 말 선적될 예정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40달러 이상 상승했다.

냉연 및 도금 제품도 동반 상승했다. 냉연(CR)은 570달러, 아연도금강판(GI)는 625달러다. 연초보다 30달러, 40달러 각각 인상됐다.

이 같은 중국발 상승을 배경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과 후판 가격을 3만 원가량 인상했고, 동국제강 및 동부제철은 냉연도금제품을 5만 원 올렸다.

중국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격 상승은 철강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인위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중국이나 한국이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수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철강 수요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중미 무역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현재의 가격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철강 수요 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급락 상황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강세로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이 높고,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있는 상태여서 3월까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