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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트랙] 국내 뒤늦은 상승기류…글로벌 ‘변곡점’ 한국 터키 ‘저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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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트랙] 국내 뒤늦은 상승기류…글로벌 ‘변곡점’ 한국 터키 ‘저항감↑’

터키 美 대형모선 강세 저항…한국 대량 계약완료 ‘일본산 제동’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고철(철스크랩) 시장은 뒤늦게 상승 기조를 나타내는 반면 미국 및 일본산은 초강세에서 하락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고철 수출 지역인 미국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 등급 기준 CFR 톤당 310달러 수준이다. 호가는 330달러에 이르지만 성약은 어려운 상태다.

절반의 수요를 차지하는 터키에서 고가(高價) 계약에 대한 저항감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철근 등 제품 가격이 불안하다는 데 있다.

글로벌 철강 전문 매체인 플래츠에 따르면 터키의 철근 가격은 이달 8일 606달러에서 15일 495달러로 급락했다. 지난주 584달러로 90달러나 올랐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산 고철을 높은 가격에 수입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형모선 가격이 강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고철 공급사 입장에서는 최소 보합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일주일 이후 3,4월 선적분 계약에 나설 전망이다. 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비교적 많다.

일본산 가격도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대형 거래선인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의 저항감이 높다. 특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계약한 미국 대형모선은 3,4월에 걸쳐 총 9카고가 몰려든다. 물량으로는 30~40만 톤 규모다.

일본산 고철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3만2000엔에서 3만3000엔에 이른다. 통상적인 평가로 미국 대형모선보다 20달러 이상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초강세에서 혼조세로 전환, 약세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동경제철이 이달에만 5차례나 인상한 것은 단기적인 과열 현상에 따른 예상밖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