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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GE대수술한다...사업매각에 인원감축까지 그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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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GE대수술한다...사업매각에 인원감축까지 그 끝은?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세계 최대 기업이라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수술을 감행한다. 사업매각에서 인력감축까지 환골탈태를 위한 모든 수단을 실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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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25일(현지시각) 헬스케어 사업부 내 생명공학(Biopharma) 부문을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다나허에 현금 210억달러를 포함해 21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나허도 같은 날 이 사실을 공표했다.세제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순현금 거래규모는 약 200억 달러라고 다나허 측은 밝혔다.

생명공학 부문 분리 매각 추진에 따라 올해 중 추진할 예정인 GE 헬스케어 사업부의 기업공개도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이번 매각은 약 11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 감축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GE리포츠에 따르면, GE 생명공학 부문은 지난해 약 30억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켰고 올해 매출액은 32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의 바이오생명과학 부문의 과학자가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GE리포츠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일렉트릭의 바이오생명과학 부문의 과학자가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GE리포츠

신용평가 회사 무디스의 르네 립쉬 GE 담당 수석 분석가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매각으로 얻을 수익금은 향후 2년간 140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 상환(차환)과 금융서비스 자회사 GE캐피털 수혈을 위해 40억 달러를 출자하는데 쓰일 것"이라면서 "이는 헬스케어 사업부 IPO를 통한 현금 유입보다 재무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E는 현재 고금리의 단기 부채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GE는 지난해 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3만 명을 감축했다.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현재 28만 3000명이다.과거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그룹 해체에 가까운 전례없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핵심 사업이나 자산의 추가 매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런스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번 딜은 차입금을 줄이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심축이 되는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컬프 CEO는 26일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GE가 앞으로 발전, 재생에너지, 항공, 헬스케어 등 4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며 동종업계 수준의 주주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