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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포스코 4사 경쟁체제 점유율 50% 훌쩍…현대제철 ‘빠른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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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포스코 4사 경쟁체제 점유율 50% 훌쩍…현대제철 ‘빠른 추격’

냉연도금재 시장 포스코 52.8% 점유…동국제강 동부제철 ‘수출활로’

포스코가 새해 첫 달인 1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과 경쟁 구도에 있는 냉연도금재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훌쩍 넘겼다.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새해 첫 달인 1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과 경쟁 구도에 있는 냉연도금재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훌쩍 넘겼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가 새해 첫 달 고급재로 인식되는 국내 냉연도금재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압도적인 판매 증가율을 기록,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반면 동국제강 동부제철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수출 확대에 힘을 쏟았다.

관련 업계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4사 경쟁 품목인 냉연 및 도금 제품(칼라강판 포함) 판매는 올해 1월 약 202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내수는 93만 톤으로 2.5% 증가한 반면 수출은 108만 톤으로 0.1% 감소했다.

업체별로 고로사와 압연전문기업은 내수와 수출에서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내수를 보면 양대 고로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약 49만 톤, 30만 톤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9%, 13.1% 각각 늘렸다. 반면 동국제강 동부제철은 2.7%, 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사간 국내 점유율은 포스코가 52.8%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49.1%에서 절반을 훌쩍 넘겼다. 현대제철 역시 작년 연간 28.7%였던 것이 올해 1월 31.6%로 높아졌다.

수출 실적도 다르게 나타났다. 포스코는 77만 톤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현대제철은 18만 톤으로 3.6% 감소했다. 이와 달리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은 3.7%,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냉연도금재 시장은 포스코 현대제철 양축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열연을 소재로 구매하는 압연전문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로사들이 열연 소재 가격을 냉연도금재에 비해 높게 가져가는 상황에서는 압연전문기업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며 “작년부터 수출 증대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