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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2차 정상회담에도 트럼프 임기내 북한 비핵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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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2차 정상회담에도 트럼프 임기내 북한 비핵화 어려워”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정보평가 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차 미북 정상회담 등 미북 간 활발한 외교 대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반도 내 전쟁 위협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며 말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며 말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계열사인 EIU는 세계 180여개국을 대상으로 분기별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 분석, 중장기 예측과 각종 국가 거시경제 산업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EIU가 26일(현지시각) 공개한 ‘2019 세계 경제 10대 위기 요소’(The top ten risks to the global economy in 2019)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이 세계 10대 경제위기에 꼽혔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 결렬에 따른 한반도 내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막대한 파급력이 있을 수 있어 전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최대 위기 요인은 미중간 무역협상 전쟁이 올랐으며 이어 미국 기업 채무부담, 사이버공격, 신흥시장 위기, 공급부족에 따른 유가 급등, 무질서한 노딜 브렉시트,이탈리아 금융부문 위기, 중국경제위기와 남중국해 적대행위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간 활발한 외교적 활동이 있었고 이전과 달리 정상 간 즉각적이고 개인적인 접근으로 양국 간 관계 진전을 이뤄낼 것이란 희망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분석가들은 미북 간 비핵화에 대한 속도와 범위에서 좁힐 수 없는 차이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의 재임 기간인 2020년까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의 계획대로 비핵화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미국이 기존과 같은 대북봉쇄 전략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공격을 정당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대량 인명살상이 수반되는 한반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비핵화 협상 결렬 시 군사 공격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단거리 미사일로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것이고 이는 엄청난 인명 피해와 세계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