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보실 1·2차장 동시 교체로 문 대통령 취임 초부터 임무를 수행한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은 20여 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한창인 터에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1·2차장이 동시에 교체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장기간 해당 업무를 수행해 교체시점이 된 것으로 문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설립 70여년 만의 첫 여성 1급 공무원에 오른 인물이다.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하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 겸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 통상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외신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김의겸 청오대 대변인은 "유명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공직생활 초기부터 통상 분야에서 활동해온 최고의 통상전문가입니다. 굵직한 통상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아온 업무 전문성과 실전경험, 치밀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당면한 통상 분야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36)를 졸업하고 경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제8군단장, 육군본부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을 역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