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맛] 하노이의 소울푸드 '분 리우 꾸아(게살 쌀국수)'

공유
2

[베트남의 맛] 하노이의 소울푸드 '분 리우 꾸아(게살 쌀국수)'

게와 생선 우려낸 육수로 만든 국수… 가장 좋아하는 전통음식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게와 생선을 우려낸 육수로 만든 분리우꾸아(게살 쌀국수)는 하노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음식 중 하나다. 우리나라로 치면 설렁탕이나 김치찌개 같은, 하노이 사람들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다.

탄 홍 거리의 분 리에 꾸아이미지 확대보기
탄 홍 거리의 분 리에 꾸아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더운 날씨에 분리우꾸아를 즐겨 먹지만, 추운 날씨에도 따끈한 국물을 마시기 위해 즐겨 먹는다. 게와 생선을 우려낸 국물에 토마토와 채소를 함께 끓여낸 분리우꾸아는 매콤 새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지금은 베트남 전국에서 즐겨 먹는 대중 음식이 됐지만, 분리우꾸아의 원조 맛집들은 여전히 꽝 쭝(Quang Trung), 호아 마(Hoa Ma), 홍 푹(Hong Phuc)같은 하노이의 오래된 골목안에 자리잡고 있다.

탕 홍(Thanh Hong) 식당에서는 20년 넘게 분리우꾸아를 끓여내고 있다.

처음 Thi Sach Street에서 개업한 이래 2~3번의 이사를 거쳐 현재 위치인 호아 마에 매장을 마련했다.

홍 푹 분 리우 꾸아이미지 확대보기
홍 푹 분 리우 꾸아

이곳에서는 뜨거운 쌀국수 그릇안에 게살, 토마토, 튀긴 두부, 채소가 한가득 담겨 나온다. 푸짐하고 뜨끈한 국수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도 남는다.

아침 6시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하루 중 언제 찾아가도 국수를 먹을 수 있다. 게 샤브샤브, 잡채 등 다른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분리우꾸아 1인분 가격은 3만5000동~6만 동이다. 국수에 곁들이는 추가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응우웬 쭝 쯕(Nguyen Trung Truc) 거리와 호에 냐(Hoe Nhai) 거리 사이 좁은 골목인 홍 푹(Hong Phuc)에 위치한 노점 식당이지만, 현지인들 사이에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 식당의 분리우꾸아는 소박하다. 고기 만두 1개, 튀긴 두부, 채소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재료로만 구성돼 있다.

쾅 쭝 분 리우 꾸아이미지 확대보기
쾅 쭝 분 리우 꾸아

새우젓을 넣은 이곳 분리우꾸아는, 본래의 매콤 새콤한 맛에 달콤함이 더해졌다. 손님들은 커다란 육수 냄비옆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국수를 먹는다. 영업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1시~12시이며, 가격은 1인분에 2만5000~5만 동이다.

꽝 쭝(Quang Trung) 골목의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후엔(Huyen)식당 분리우꾸아는 가성비면에서 최고로 꼽힌다. 1인분 가격은 2만5000~7만 동이며, 식초, 고추, 채소를 무료로 곁들일 수 있다.

쇠고기, 소라 등을 추가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열지만, 보통 오전 9시30분~10시에 재료가 소진되기 때문에 늦은 아침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은 국수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